워낭소리

사는 이야기 | 2010/03/14 15:45

낫선이의 시선으로 본 워낭소리 할아버지는 무식함의 대표이다.
모내기도 직접 일일이 손으로 하고 농약도 치지 않아 잡초도 직접 일일이 뽑는다.
농기계를 쓰고 농약을 쓰면 금방 할일을 10배~20배 더 오래 걸리는 일로 만드는 할아버지는 아둔해보인다.
그렇지만 할아버지 스스로는 이렇게 하는게 뭔가 더 좋을 거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나의 이사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무식하고 아둔해 보일 것이다.
화암동과 문지동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짐을 일일이 하나씩 나르고 있다.
차를 타고 가면 한번에 옴길 수도 있을 법할 짐들은 10번이 넘게 왔다갔다 해야 하는 일로 만들고 있다.
그렇지만 나도 이렇게 하는게 뭔가 더 좋을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에 이렇게 하고 있다.
박스에 짐을 쑤셔 넣고 짐을 옴기면 내 스스로 짐에 대한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작은 물건 하나라도 이곳 저곳 생각해보다가 놓기에 저런 식으로 짐을 옴기면 오히려 정리하는데 시간이 더 들게 된다.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는 아둔하고 미련해 보이는 방법을 택했다.


2010/03/14 15:45 2010/03/14 15:45

눈비 - 슬러쉬

포토폴리오 | 2010/03/1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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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0 01:15 2010/03/10 01:15

미학 오디세이 3

Element | 2010/03/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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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과 2권을 다 읽은지 어언 1년이 지난 시점에 미학 오디세이 3권을 읽기 시작했다. 3권은 1권과 2권이 나온지 10년이 지난 후, 따로 나온 책이라 사실 미학 오디세이 별책으로 여겨야 할만한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에셔와 마그리트라는 두 인물로 풀어갔던 1,2권에 비해 피라네시라는 인물은 많이 약하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앞에 두 인물과는 다르게 그림 속에 담겨진 모순을 잘 보이지 않게 숨겨놓아서 그걸 찾기가 힘들었고, 더군다나 판화로 그려진 그림이라 그림도 잘 보이지 않았다. 책 말미에서 왜 피라네시를 택했는지 이해하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치더라도 책의 전반적인 흥미를 반감시켰다는 데에서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려웠다.

책의 흥미진진함은 앞의 두 권에 비해 떨어지지만 말솜씨는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이해하기 어려운 현대 미술을 여러가지 그림과 설명을 통해 풀어냈기에 완벽히 이해는 못해도 읽을 당시 고개를 끄떡이게는 된다. "시뮬라크르와 스뮬라시옹"에서 나오는 현실과 가상에 대한 이야기는 예술이 현실에서 떨어진 존재가 아닌 지금의 현실을 인식하고 재인식하게 하는 것임을 이야기 해준다. 가상이 현실을 뒤업고 가상이 현실이 되어버린 세상. 우리는 결국 매트릭스를 알면서도 매트릭스 속에 살아가고 있을 뿐임을 다시 한번 인지해준다. 네오 매트릭스를 무너뜨리고 사람들을 구하는 것을 보는 순간 또 다른 매트릭스가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처럼.

플라톤 : 그럼 내 말이 맞지 않나. 우리가 눈에 보는 현실은 한갓 가상에 불과하다.
디오게 : 그렇게 되나?
플라톤 : 그게 삶이지. 언젠가는 참된 세계에서 깨어나기를 꿈꾸며 사는 것.......
디오게 : 하지만 그 세계도 또 다른 꿈일터. 그냥 거대한 우주의 바퀴를 굴리며 꿈속에서 함께 놀지 않으려나? 영.원.히.....
2010/03/07 17:08 2010/03/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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