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록 나 자신에 대한 일은 아니더라도, 김연아와 박지성을 보면서 희망을 얻을 수 있듯이 내 자신의 일은 아니더라도 보면서 좌절감을 느끼는 일들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좌절감은 개인적인 좌절감보다는 더 심각하게 다가온다. 개인적인 좌절감은 미래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바뀌고 달라질 수 있는 일이다. 문제가 아주 안풀린다면 최악의 수단으로 자기 비하를 하면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비록 좋지 않은 방법이나) 그러나 나에게 심각한 좌절감을 주는 문제가 눈에 보이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문제라면, 개인적인 좌절감보다 더 큰 시련을 안겨주게 된다. 현재 그런 좌절감을 느낄 일들이 너무나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뱀발. 다른 사람들이 우려했던 문제는 접어두더라도 최소한 기대했는 만큼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김연아는 못되더라도 최소한 김연아의 반대는 안되어야 하지 않은가? |
글검색결과 [2010/03] : 11 개
- 2010/03/31 좌절
- 2010/03/28 징크스 (2)
- 2010/03/25 방황
- 2010/03/24 대한민국 원주민
- 2010/03/20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8일째
- 2010/03/15 눈비 - 슬러쉬2
- 2010/03/14 워낭소리
- 2010/03/10 눈비 - 슬러쉬
- 2010/03/07 미학 오디세이 3
- 2010/03/04 사진가는 가고 사진기만 남았다
![]() 같은 일이 몇번이나 반복되서 일어날 때 우리는 그 것을 하나의 징크스로 인식하곤 한다. 한번 징크스로 인식된 일은 그 일이 실제로 발생하건 발생하지 않던 계속 되게 된다. 그 일이 일어나면 징크스가 일어났다고 일어나지 않으면 다행히 징크스를 피해갔다고 말하면서. 내게는 생일은 그러한 징크스 중 하나이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 맞이한 생일 중 편안하고 행복했던 생일은 없었던 걸로 기억된다. 이 블로그에 "생일"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나오는 포스트를 보면 잘 알 수 있겠지만, 생일이 있는 주가 항상 시험기간 또는 시험 전주라서 "햄복카고 시픈데 햄복 칼 수 없어!!"와 같은 상황이었다. 솔로인 것은 평소와도 같은 사실인데 크리스마스 이브날만 되면 그 사실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생일이라는 것이 이러한 것을 더욱 더 "술푸게" 만들었던 것 같다. 올해에는 중간고사에 보는 시험도 없어서 처음으로 이 징크스를 벗어나나 싶었는데, 독일 학회 참석 준비 때문에 예전과도 같이 바쁘고 정신없는 생일이 되었다. 한가지 위안이라면 시차 덕분에 내 생일 8시간 정도 늘어나서 길게 보냈다는 것이랄까? 결론. 전 지금 독일임. |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는 없지만 내 마음 깊숙한 곳에는, 만화책을 읽은 책 목록에 넣기에는 부끄럽기에 넣질 않는다. 그러나 최규석의 책은 예외이다. 미술관 화보집을 그림책이라 말하지 않듯이 나는 그의 책을 만화책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8일째
떠나기 | 2010/03/20 12:58
![]() 차 뒤에 달아 끌고 갈 수 있는 캠핑카 ![]() 저번에 새로 산 테이블 ![]() 교통박물관(시간 없어서 못가봄) 티틀리스와 필라투스 2개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틸라투스에 여름 썰매가 있다는 중요한 이유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골든 라운지 티켓을 끊으면 배도 타고 산악열차도 타고 곤돌라도 타면서 왕복을 할 수 있는 좋은 곳이었다. 돈은 프랑으로 계산하는 바람에 얼마나 비싼지 모르겠다. 어그적 어그적 대다가 다행히 11시 30분차를 탈 수 있었다. 이걸 놓쳤으면 다음 차가 무려 2시..-ㅁ- 출발지에서 탔으면 못탔겠지만 다행히 캠핑장 근처에 중간 선착장이 있어서 탈 수 있었다. ![]() ![]() 대장, 저기가 저희가 오를 산입니까? ![]() ![]() ![]() 외국와서 신난 동양인 관광객 ![]() 환희의 미소를 뿝는 동양인 관광객 2 ![]() 배가 오고 있다. ![]() 배 도착! 배를 타고 호수를 거르렸다(????). 호수는 깨끗하고 조용했고 산 위에 있는 집들은 예뻤다. 노후에 요트나 혹은 모터보트 하나 사서 타고 다니면 좋을 것 같다. 벌써부터 노후를 생각하긴 이르니 접자.(이땐 아직 20대 초반이었음 으허허허허헣허헣 ㅠㅠ). 배에서 혼자 여행하는 한국인을 한명 만났는데 좀 이상했다. 저기 보이는 저 산이 우리가 가야하는 그 산인듯 하다. ![]() ![]() ![]() 중간 선착장 처음에는 배에 있는 게 재미있었는데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기차를 타고 가면 20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배를 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 스위스의 호수를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진 않겠지.....-ㅁ-. ![]() ![]() 저런 집 하나 있으면 좋겠다 ㅠㅠ ![]() 헤헷 ![]() 다들 배가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 내려올 때 타야 하는 케이블 ㄷㄷㄷㄷ ![]() ![]() 배가 선착장에 도착했다. 이제 세계 최고의 경사도를 자랑하는 산악열차를 탈 차례였다. 경사도는 무려 48도로 스키로 치면 최상급 코스를 열차타고 올라가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얼마나 무서울까. 그러나 내 걱정은 기우였다. 열차는 48도로 올라가는게 맞는데 좌석이 40도 기울어져 있었다. 결과적으로 몸으로 체감하는 경사도는 0도에 가까웠다. 급격한 경사도를 자랑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기분이랄까? 그래도 뒤를 보면 급격하게 산을 오르는 기차의 모습을 한 것 느낄 수 있었다. ![]() ![]() ![]() 필라투스로 가는 산악열차 정거장 ![]() 어마어마한 각도 ![]() 그러나 좌석도 기울어져서 체감은 별로..;; 열차가 오르면 오를 수록 루체른에서 보던 커다란 호수의 전체적인 윤곽이 들어났다. 숲과 동굴을 지나 절벽이 있는 정상에 가기 전에 초원지대가 있었는데 그 곳에는 목에 방울을 단 소들이 방목되어 있었다. 어디가 경계인지도 주인이 누구인지도 구분도 안되고 그냥 목에 방울이 있는 것만 보고는 그래도 주인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었다. ![]() 산으로 오르는 열차, 산!악!열!차! (SBS 자막 톤으로) ![]() ![]() ![]() ![]() 방목 중인 소들 ![]() 순식간에 많이 올라옴 ![]() 걸어서 내려가고 있던 여자분 ![]() ![]()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바람은 강하게 불었지만 햇살이 따뜻해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춥지는 않았다. 정상에는 까마귀가 참 많았다. 필라투스의 상징인지 까마귀를 소개를 하는 펫말도 있었다. 사람과 많이 친해져서 손에 모이를 놓으면 날아와 집어 먹을 정도였다. 비둘기보다 좋으니 맘에 든다. 점심은 미리 싸온 볶음밥과 정상에서 파는 소세지로. ![]() 필라투스 정거장 정상 ![]() ![]() 후후후 나는 까마귀를 다루는 능력이 있지. ![]() ![]() 춥다고 해서 우린 후드까지 챙겨왔는데, 반팔만 입은 사람 엄청 많았음 ![]() ![]() 먹이를 기다리는 까마귀의 눈빛 ![]() ![]() 오늘의 점심 ![]() ![]() 스위스 전통악기 뭐뭐 ![]() ![]() 정거장 주변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갔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루체른부터 시작해서 티툴리스의 빙하까지 360도로 확트인 스위스의 전경을 감상 할 수 있었다. 전망대에 오르나 힘은 무척 들었지만. ![]() 저기가 아마 우리가 포기한 그곳 ![]() ![]() ![]() ![]() 루체른 시내 전경 ![]() ![]() ![]() 여기 오르는데도 나름 힘들었다. ![]() (힘든) 느낌 있는 사진 ![]() ![]() 제가 정복하겠습니다. ![]() ![]() 까마귀 대장의 소집명령 ![]() 저렇게 한번 뭉치더니 필라투스 정거장에서 까마귀가 사라졌다. 점심시간 끝나서 퇴근한듯. ![]() 이번엔 용이 살았다는 동굴을 걸었다. 동굴이라 그런지 천장에서 물이 떨어졌고 내부에 얼음이 살짝 얼어있을 정도로 추웠다. ![]() ![]() 내려가는 수단은 거대한 케이블 카였다. 처음 가속이 붙으면서 케이블카가 좌우로 흔들리자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다. 다들 움찔하긴 했나보다.(동영상 참조 ㅋㅋ). 케이블카에서 내려 우리가 여기로 오게 된 중요한 이유인 여름썰매를 타러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있을 때 간간히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그것 때문에 한참을 기다린 후에 썰매를 탈 수 있었다. 앞사람이 느리게 갈 경우 충분히 속력을 내며 내려올 수 없기 때문에 앞사람을 충분히 보낸 후 출발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었다. ![]() ![]() 케이블카 타서 후덜덜한 관광객들 ![]() 저 건물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 풀도 없는 절벽으로 가버린 양 한마리. ![]() ![]() ![]() 이 산에는 소가 많이 방목되어 있었다. 마찬가지로 썰매장 주위에도 소가 있어서 신기한 방울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었다. ![]() ![]() 이곳에서 루체른까지 가는 이동수단은 4인용 곤돌라다. 곤돌라도 꽤 높은 곳을 지나갔지만 우리는 좀 전에 케이블카를 탔었기에 별 다른 감흥은 없었다. 버스를 타고 루체른 중앙역까지, 역에서 캠핑장 부근의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했다. 캠핑장에 가까워지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빗줄기는 점점 거세지더니 천둥소리까지 들려왔다. 결국 저녁내내 우의를 쓰고 우산을 쓰며 캠핑장 안에서 갇혀지냈다. ps. 친절은 새로운 친절함을 부른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루체른 |
| 낫선이의 시선으로 본 워낭소리 할아버지는 무식함의 대표이다. 모내기도 직접 일일이 손으로 하고 농약도 치지 않아 잡초도 직접 일일이 뽑는다. 농기계를 쓰고 농약을 쓰면 금방 할일을 10배~20배 더 오래 걸리는 일로 만드는 할아버지는 아둔해보인다. 그렇지만 할아버지 스스로는 이렇게 하는게 뭔가 더 좋을 거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나의 이사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무식하고 아둔해 보일 것이다. 화암동과 문지동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짐을 일일이 하나씩 나르고 있다. 차를 타고 가면 한번에 옴길 수도 있을 법할 짐들은 10번이 넘게 왔다갔다 해야 하는 일로 만들고 있다. 그렇지만 나도 이렇게 하는게 뭔가 더 좋을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에 이렇게 하고 있다. 박스에 짐을 쑤셔 넣고 짐을 옴기면 내 스스로 짐에 대한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작은 물건 하나라도 이곳 저곳 생각해보다가 놓기에 저런 식으로 짐을 옴기면 오히려 정리하는데 시간이 더 들게 된다.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는 아둔하고 미련해 보이는 방법을 택했다. |
![]() 1권과 2권을 다 읽은지 어언 1년이 지난 시점에 미학 오디세이 3권을 읽기 시작했다. 3권은 1권과 2권이 나온지 10년이 지난 후, 따로 나온 책이라 사실 미학 오디세이 별책으로 여겨야 할만한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에셔와 마그리트라는 두 인물로 풀어갔던 1,2권에 비해 피라네시라는 인물은 많이 약하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앞에 두 인물과는 다르게 그림 속에 담겨진 모순을 잘 보이지 않게 숨겨놓아서 그걸 찾기가 힘들었고, 더군다나 판화로 그려진 그림이라 그림도 잘 보이지 않았다. 책 말미에서 왜 피라네시를 택했는지 이해하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치더라도 책의 전반적인 흥미를 반감시켰다는 데에서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려웠다. 책의 흥미진진함은 앞의 두 권에 비해 떨어지지만 말솜씨는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이해하기 어려운 현대 미술을 여러가지 그림과 설명을 통해 풀어냈기에 완벽히 이해는 못해도 읽을 당시 고개를 끄떡이게는 된다. "시뮬라크르와 스뮬라시옹"에서 나오는 현실과 가상에 대한 이야기는 예술이 현실에서 떨어진 존재가 아닌 지금의 현실을 인식하고 재인식하게 하는 것임을 이야기 해준다. 가상이 현실을 뒤업고 가상이 현실이 되어버린 세상. 우리는 결국 매트릭스를 알면서도 매트릭스 속에 살아가고 있을 뿐임을 다시 한번 인지해준다. 네오 매트릭스를 무너뜨리고 사람들을 구하는 것을 보는 순간 또 다른 매트릭스가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처럼. 플라톤 : 그럼 내 말이 맞지 않나. 우리가 눈에 보는 현실은 한갓 가상에 불과하다. |


















































































































Recent comment
08/17- 가디
08/17- 가디
08/17- 가디
08/16- 김은지
08/16- 김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