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검색결과 [사는 이야기] : 215

  1. 2010/08/12 서울쥐 시골쥐 (2)
  2. 2010/07/01 상처
  3. 2010/06/23 한숨
  4. 2010/06/16 긴급출동 SOS
  5. 2010/06/13 야옹이와 흰둥이 - 윤필
  6. 2010/06/03 스펀지
  7. 2010/05/21 신언니
  8. 2010/05/14 여름
  9. 2010/05/06 기회
  10. 2010/05/05 어린이 여러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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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쥐 시골쥐

사는 이야기 | 2010/08/12 16:32

점심쯤에 큰아버지에게 연락이 와서 같이 점심식사를 했다.
서울에서 30년 넘게 회사를 다니고 계신 큰아버지는 시골에서 교사를 하시는 우리 부모님과 사뭇 달랐다.
직업적인 영향인지 부모님으로부터 먹고 사는 문제라던가, 사회에서의 경쟁이라는 단어를 들어본적이 없었다.
그러나 큰아버지께서는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다.
힘든 일이 있어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참고 극복해야 한다라던가,
끊임없이 공부를 해서 한 분야의 전문가와 어학에 능숙해져야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와 같은 이야기들을.

아버지는 대학생이던 큰아버지가 집에 내려올 때마다 말해주는 서울이야기를 듣고는 서울에 엄청 가고 싶어했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명절을 위해 서울에 올라가면 어느 누구보다 신나하시고 서울 이곳 저곳을 놀러다니신다.
서울이 제공하는 수 많은 문화적 혜택(공연이나 맛집이나 기타등등)에 대한 부러움을 가지고 계시다.
내가 대학 합격이 결정되고 처음으로 아버지와 놀러간 곳이 해외도, 제주도도 아닌 서울 대학로였다.
그 곳에서 연극을 보고 스타벅스에 가서는 "여기가 스타벅스래"라고 말하셨던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아메리카노 시켜놓고는 "왜 이리 맛없는 커피가 비싸"라고 말했던 것도.

아버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서울쥐 시골쥐에 나오는 아직 서울에서 살아보지 않은 시골쥐이다.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특히 사람은 강남에 살아야 한다고 말하시는 큰아버지는 서울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서울에 살아본 시골쥐이다.

모든 젊은이들이 그렇듯 나도 신기한 것도 많고 사람도 많은 서울에서 살고 싶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수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서울에서 직장을 구하고 서울에 올라가서 산다면 최소 월 50은 방값에 들여야 할 것이다.
만약 내가 집 근처에 있는 직장을 구할 수 있다면 매달 50만원씩은 저금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걸 모으면 아무것도 안하고 매년 600만원이나 돈을 모을 수 있다.
물론 여러 문화적 혜택을 포기해야겠지만, 사실 매달 50만원 월세도 부담인 사람이 문화적 혜택을 누릴수나 있을까?

사실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이다.
서울이 주는 경제적,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위해 값 비싼 집, 비싼 월세에 저당 잡혀서 살아간다.
그 정도의 돈이라면 지방에서는 경제적으로 훨씬 풍족하게 생활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서울쥐가 되고 시골쥐가 되기 싫어서 그렇게 할 수 없을뿐.
(사실 지방에 적당한 일자리만 많이 만들어주면 스스로 시골쥐가 되겠다는 사람이 생기겠지만,
기존에 지방에 있던 공장들마져 해외로 나가려고 하는 마당에 저런 변화를 기대하긴 큰 무리일 것이다.)


결론. 밥은 도시락 싸들고 다닐테니 집값 좀 어떻게 좀......ㅠ


2010/08/12 16:32 2010/08/12 16:32

상처

사는 이야기 | 2010/07/01 06:00

내가 상처를 줬을거야 생각하며,
도리어 내가 상처 받고 있다.
2010/07/01 06:00 2010/07/01 06:00

한숨

사는 이야기 | 2010/06/23 01:36

"한숨은 쉬어도 내 꿈은 쉬지 못해"
숨쉬기 힘들어지니 꿈이라고 쉬어야지.
구름 같은 꿈이라도 꾸워야지.

2010/06/23 01:36 2010/06/23 01:36

긴급출동 SOS

사는 이야기 | 2010/06/16 01:56

놀이터에서 한 꼬마아이를 만났어요.
나이도 어린데 친구들에게 틈만나면 욕을 내뱉더라고요.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갔거나 말았을 나이의 아이가 욕을 입에 달고 다니기에 의아했죠.
그래서 물어봤어요. 왜 욕을 하는지.
"씨발.....()"
괜히 물어봐서 욕만 먹었네요.

예전에 보았던 한 TV프로가 떠올랐어요.
그 프로그램에는 제가 놀이터에서 보았던 애와 비슷한 애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욕을 하고 화내는 아이들의 행동이 나쁜긴 했지만, 대부분 그런 원인은 환경에 있었어요.
부모들이 술마시고 화가 났을 때 폭력을 행하고 욕을 했다던지,
아니면 주변에서 그런 행동들을 보고 배울 수 밖에 없었던 환경에 놓였던지 했었죠.

결국 다 보고 그대로 배운 거에요.
자기가 왜 그런 행동을 하고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전혀 모르지요.
욕 자체를 생각해고 있었다면 처음 본 저에게 그런 욕을 했을리 없겠지요.

오랜만에 왔다가 욕 같은 단어들을 보고 잠시 옛날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그 단어를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절대 저런 말을 할 수 없었을거라 생각하면서요.

(모 사이트에 남긴 글)
2010/06/16 01:56 2010/06/16 01:56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씨인사이드 카툰 갤러리에서 윤필님이 연재 중이 '야옹이와 흰둥이' 1화이다.
만화는 재미를 전재로 그려지기에 왠만한 만화들은 모두 재미가 있다.
그러나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만화를 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감동이란 단순히 재미만으로 이끌어 낼 수 없고 독자로 하여금 감정이입에 다달을 수 있도록 할때만 얻어낼 수 있다.

이 만화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냈다.
강아지와 고양이라는 귀여운 주인공을 내세움으로써 독자들의 재미를 이끌어냈고,
그와 동시에 디씨인사이드의 주 이용층이라고 할 수 있는 10~20대들의 삶의 중요한 부분인 아르바이트를 다룸으로써,
읽는 독자들의 감정이입과 감동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냈다.
너무 거창한 주장을 하진 않지만 잔잔하게 밀려오는 감정은 거대한 파도보다 더 강하게 느껴진다.

대학생 아르바이트 노조 설립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는 지금 이러한 움직임이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쓰나미의 전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윤필님의 야옹이와 흰둥이 연재물
2010/06/13 16:17 2010/06/13 16:17

스펀지

사는 이야기 | 2010/06/03 22:22

미쳐 깨닫기도 전에 스펀지는 물에 담궈져 있었다.
꿈으로 밖에 이룰 수 없는 꿈, 줄어들 수 없는 간극.
더 이상 주체 할 수 없어 두 손 모아 그것을 힘껏 쥐어 짰다.
주룩주룩 물을 쏟는 모습을 보며 할말을 잃고 말았다.

이 세상엔 웃어넘겨야 할 일이, 낙관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일이 너무 많다.
2010/06/03 22:22 2010/06/03 22:22

신언니

사는 이야기 | 2010/05/21 21:21

"봐도 슬프고 안봐도 슬픈데 그래도 보는게 나아."

안보면 슬프고, 보면 가슴 아프고 어쩔줄 몰라하고
2010/05/21 21:21 2010/05/21 21:21

여름

사는 이야기 | 2010/05/14 22:07

이번 여름은 지난 겨울보다 추울 것 같다.
겨울 같이 기나긴 여름.
2010/05/14 22:07 2010/05/14 22:07

기회

사는 이야기 | 2010/05/06 21:30

도전할 기회조차 얻기 힘들 때의 절망감은 어떤 것과 비교 될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작은 확률이라도 그런 기회를 가지고 있다면 그는 행복해 질 수 있다.
그와 반대로 그 작은 확률조차 가질 기회조차 없다면 그는 불행해 질 것이다.

로또를 사는 사람들 자신도 당첨될 확률은 아주 희박하다는 걸 알지만 그 확률을 가진다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해지게 된다.
희망으로부터 오는 행복이란 실현의 확률이 아닌 '실현 가능성'자체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오게 되면 로또고 뭐고 다 필요없어 진다.
로또는 돈을 위한 희박한 확률의 기회일뿐, 다른 기회가 되어 주진 못한다.
그래서 단 1000원만 내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로또에 열광하게 되는 것이고,
행운이 찾아오길 혹은 그와 비슷한 기회가 오길 기다리는 이는 방황하게 되는 것이다.

2010/05/06 21:30 2010/05/06 21:30
안녕하세요, 어린이 여러분.
오늘은 여러분이 생일보다 더 기다리는 어린이 날이에요.

어린이 여러분들이 부모님 손을 잡고 즐겁게 소풍을 갈 수 있도록 날이 화창했으면 좋겠어요.
혹시 오늘 부모님을 따라 소풍을 떠났는데 부모님이 화를 내시더라고 어린이 여러분이 이해해주세요.
어린이 여러분들에게는 길가에 핀 꽃들, 다른 친구들이 들고 다니는 풍선들이 보이지만,
어른들에게는 길가에 주차된 차들, 이리저리 부딛치는 사람들만 보이니까요.

10년동안 잊고 지냈는데 갑자기 어린이날 즐거웠던 기억이 떠올라서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어린이 여러분들도 오늘 좋은 추억 많이 많이 만들어서 나중에 커서도 어린이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하게 보낼 수 있길 바래요~
그럼, 모두 안녕~~~! 
2010/05/05 01:45 2010/05/05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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