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께서 문뜩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너희들 어렸을 때가 재밌고 좋았지. 그 때가 그립구나" 나도 그렇다. 할머니가 20년 젊으셨던 그 때가 그립다. 그 때도 나에게 할머니이셨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아주머니로 불렸었던 그 때가 그립다. 햇살이 가득하던 여름, 거실 바닥에 앉아 수박을 먹으며 누워있으면 세상의 무엇보다 행복하던 시절이었다. 할머니가 아버지만큼 무섭던 때가 그립다. 언젠가 다가올 이별. 세상의 모든 자식들처럼, 후회로 가득차게 될 그 날이 오게 될 것이다. 나는 어떻게 그 일을 받아들이게 될까? "그 때가 그립다" 이 한마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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